[부모님과 까치] 부모의 사랑이 생각나는 이야기

까치 한 마리가 뜰로 날아왔습니다.

치매기가 있는 백발노인이 창밖을 내다보다가

아들에게 물었습니다.

“얘야! 저 새가 무슨 새냐?”

“까치요.”

아버지는 고개를 끄덕이시더니 조금 있다 다시 물었습니다.

“얘야! 저 새가 무슨 새냐?”

“까치라니까요.”

 

아버지는 고개를 끄덕이며

창밖을 바라보시더니

또 같은 말을 하십니다.

 

“얘야, 저 새가 무슨 새라고 했지?”

“몇 번이나 대답해야 아시겠어요!

까치요, 까치라고요!”

 

그때, 옆에서 듣던 어머니가 한숨을 쉬고는

말씀하셨습니다.

 

“아범아, 너는 어렸을 때 저게 무슨 새냐고 백 번도 더 물었다..

‘아빠, 저 새가 무슨 새에요?’

‘응, 까치란다.’

‘까치요? 아빠 저 새가 무슨 새에요?’

‘까치야.’

‘까치요?’

 

그럴 때마다 아버지는

‘까치란다, 까치란다.’

몇 번이고 대답하시면서

말하는 네가 귀여워서 머리를 쓰다듬어 주셨지.

그래서 네가 말을 배울 수 있었던 거다.”

 

이어령의 [짧은 이야기, 긴 생각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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