책 뼈아대 중에서 (p302) [부모가 된다는 것.] .... 살면서 여러가지 도전을 하고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지만, 육아는 차원이 달랐다.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, 내가 한 행동은 온전히 아이의 인생이 되었다. .... 대부분 내 힘으로 이뤄 냈다고 믿었는데, 막상 아이를 키워 보니 내 인생의 뿌리에는 부모님이 있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. .... 쑥쑥 자라기를 바라지만, 한편으로는 너무 빨리 크면 그때에만 느낄 수 있는 귀여움이 증발하는 것 같아서 슬프다. .... 딸이 겪을 기쁨보다 통과해야 할 아픔이 더 도드라지게 보여서 마음이 아프다.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니 지금 내 인생이나 똑바로 사는 것이었다. 나도 부모님이 악착같이 사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할 수 있다고..